* 조용한 시간이다.
지난 며칠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려 본다.
음..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가라 앉힌다.
sean lennon의 음악을 듣는다.
얼마 전 촬영장에서 듣던, 그리고 그 후에 추천 받았던 음악.
반복적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이렇게 보내는 시간도 괜찮아- 라는 기분.
# 고양이 기척에 눈을 떴다.
차갑고 축축한 느낌.
뭔가 묵직한 것이 내 몸에 붙어있다.
멍한 상태로 한참을 내려다 본다.
아이스팩.
반쯤 언 상태로 티셔츠에 붙어있다.
그리고 그 옆에 붙어 있는 고양이.
다시 한참동안 멍하게 이 상황을 보고 있는다.
아아- 새벽에 너무 더워 냉장고를 열고는..
비몽사몽간에 발견한 아이스 팩을 안은 채로 누웠었지.
그리고 그대로 잠이 들었었나 보다.
이 와중에 고양이는 어찌 알았는지 아이스 팩 바로 옆에 붙어 자고 있다.
더운여름.
에어컨을 사야겠다고 결심하던 순간이었다.
카메라는 CONTAX G2, 필름은 후지 C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