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도 어느새 거의 마지막.
그동안 무얼했나 생각해보면.
-을 해야겠다 생각만 했던 기억이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모든 걸 잊겠지.
-라는 생각도 든다.
# 오프닝이 멋지잖아요.
아델의 노래도 좋고.
영화 한편의 모든 것을 다 함축적으로 보여줘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시골 집에서 있는데 적들이 공격해 올때.
뭐라고 해야하지.
땅거미가 진 그 시간을 표현하는게 너무 멋졌어요.
아? 네. 맞아요. 저 스카이폴 좋아해요.
…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저도 스카이폴을 좋아해요.
그 동안의 007이랑은 달라서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 영화가 끝나고.
그 동안의 연애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아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저 정돈 해야지. 사랑했다고 하는 거구나. 그런 생각.
영화가 끝나고 나와서 같이 영화를 본 친구와 아무말 못하고 서로 쳐다 봤어요.
…
그리고 전화를 했어요.
방금 본 영화를 대해 이야기를 하자 상대는 불안해 했어요.
‘설마 그렇게 하자는 건 아니지?’
…
아마 구하기 힘들거에요.
혹시 구하게 되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 헤드폰을 끼고 스탠드 불빛을 켜고
피곤에 지쳐. 타닥 타닥- 키보드를 치고.
이런 날이 언제까지 일지.
해야할 일들이. 생각나지만.
듣던 노래 한곡만 더 듣고…
내일은 일어나면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