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지나고. 체력은 바닥나고.
짧은 글이라도 남기려 에디터를 띄운다.
*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림이 없도록. 마음의 요동이 없도록.
굳게. 굳게.
멀리 지나, 높은 장소에서 보면 모든 것이 잔잔할지니.
더 가라앉히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믿음을.
* 짧은 클립. 짧은 클립.
떠오르는 장면들. 기억들. 순간들. 목소리.
* 비우고 비우고 비워서 다시 채워야 할때.
# 공통의 곡이 끝나고 더 출수 있냐고 질문했어요.
그리고 아무 음악이나 틀었죠. 랜덤으로요.
waterloo였어요. abba.
다행히 제가 아는 곡이라서 당황하진 않았어요.
# 검정치마는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정말 천재적이예요.
정말. 제대로 알고 있어요.
* 며칠째 같은 폴더의 음악을 듣고 있다.
랜덤. 하지만 한번은 꼭 걸리는 음악.
– 홀로 버려진 길 위에서
견딜 수 없이 울고 싶은 이유를
# 그는 정말 집에 오는 내내 쉴새없이 말을 해댔어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요.
그렇다고 함부로 그만하라고 할 수는 없고.. 건성으로 대답했죠.
그러다가 10cm의 음악을 틀었어요.
그래도 모르더라구요.
눈치없고 무신경한 사람인거 같아요.
# groove armada – at the river.
오랜만이네요.
# 그 친구는. 한번도 들어본적도 없는 radiohead 음악을.
저랑 대화하기 위해서 들었던거예요.
* 아직도 뜯지 않은 radiohead.
kid a, ok computer, pablo honmey, 그리고 sex pistols nevermind LP.
** 사진은 nikon 28ti, 필름은 fuji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