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피곤한 밤이다. 며칠째.
새벽녘에 다시 나가야하지만. 밤늦게 마신 커피때문인지.
시간이 가는 것에 허탈해서인지.
무슨글이라도 남기려 한다.
다시 곰곰히 생각하고 생각해본다.
되풀이 된다.
머리가 지끈 거려오고 집중이 안된다.
관자놀이를 누르고. 몸을 이완시켜서 집중하려고 한다.
문득. 2046 영화가 기억났다.
하지만 명확하진 않다.
그냥 그 테마 – (같은 리듬이 반복되는 OST)가 맴돈다.
어떤 영화였는지 희미하다.
이미지만 남아 있다.
몇몇 사람의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의미는 글쎄-
이야기와 이야기가 있는.
하루동안 많은 사람들과 부딪혔다.
각자의 캐릭터.
그냥 그대로-
내일은 아마도 마지막 날.
더이상 머리가 회전하지 않아.
생각을 더 할 수 없다.
사진은 라이카 미니룩스.
필름은 코닥 엑타100.
시간은 겨울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