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렌지 고르기
오렌지 고르기라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무슨 멍청한 소리 같기도 하다.
적당히 크기의, 흉지지 않고, 맛있을꺼 같은, 선명한 '오렌지'색깔을 띄고 있는 오렌지를 고르면 되는 일 일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촬영에 쓸 오렌지를 사러 가까운 마트에 갔는데...
수십.. 아니 수백개가 쌓여있는 오렌지 중에서 '오렌지 같이 생긴' 퍼펙트 오렌지를 찾기는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자. 머리속으로 그려보자.
오렌지. 둥글고. 특유의 껍질 질감. '오렌지 색'. 위 아래 꼭지가 있고...
누구나 생각하는 그 오렌지..
하지만 내 앞의 수백개의 오렌지 중에는 머릿속의 '오렌지 같은 오렌지'는 없었다.
물른. 상당히 오렌지스럽게 생긴 애들은 여럿 있었지만....
형태가 완벽하다 싶으면 약간 그린이 도는 오렌지 색이라거나.
더할나위 없을 정도의 오렌지 색을 가진 녀석이면 잘 안보이는 쪽에
움푹 파인 부분이 있다거나, 위아래로 길쭉한 형태라거나.
꼭지부분이 생각보다 튀어 나와있다거나, 아니면 너무 파묻혀 보인다거나..
한참 동안 진열되어 있는 오렌지 십수개를 들었다 놨다 하다보면 점점 멍- 해지면서
상상속의 '퍼펙트 오렌지'의 형상 마저도 흐릿해지게 되는데...






















댓글
저번학기에 들었던 사진미학 수업이 생각나네요ㅋ
오렌지도 사과도 아보카도도 퍼펙트하지 않아요ㅠ
2010/10/18 02:23
으흐흐 스튜디오 함 놀러 오신담서 오지도 않고...
졸전 준빈 잘 되가심까?
2010/10/19 23:34
..................................................................
잘 안되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0/10/2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