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도적으로 flat 한 조명을 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강약을 주고, 악센트를 주고, 다양한 효과들을 위해서는
조명(헤드)이 갯수는 역시 다다익선.
(쓰고 보니... 완벽하게 flat한 조명을 위해서도 (그라데이션이 지지 않는) 헤드의 갯수는 많을수록 유리하다.)
다양한 재질의 리플렉터(반사판)들로도 어느 정도 커버는 되겠지만, 라이트의 흐름이나 방향, 혹은 쓰이는
조명의 뉘앙스에 따라서는 리플렉터만으로는 역시 한계가 있다.
최근 디지털 사진에서는 합성 작업도 많이 하지만,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광원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라이팅의 느낌은 합성으로는 쉽게 작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헤드의 갯수가 무작정 늘어난다 해도 마냥 좋은 것이 아닌 것이..
바로 '헤드 간의 색온도 차이'
브랜드마다, 같은 브랜드라도 모델에 따라, 같은 모델이라도 사용한 기간 등에 따라서도
조명의 색온도가 달라지는데... 이것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 중에 컬러미터(color meter)가 있다.
컬러미터는 주로 필름 시절에 많이 쓰이던 장비인데 서로 다른 광원들을 측정한 후
기준(보통 Daylight Type 필름)에 맞게 색보정 할 수 있도록 색온도 값(캘빈)과 색보정 필터(CC)값을
알려주는 일종의 노출계이다.

Minolta Color Meter IIIF
바로 이렇게 생긴 아이.
일반 입사식 노출계와 흡사하게 생겼으며.. 사용방법 또한 거의 유사하다.
기준점은 Daylight Type과 Tungsten A, B Type으로 세 가지로 셋팅 가능하다.
미놀타가 없어진 이후로는 Kenko에서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아마도 같은 모델이지 않을까 싶지만)
신제품이 발매되었다.
사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는 거의 활용도를 잃게 된 장비지만 정확한 컬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비인데.. 특히 로케이션 촬영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단지 색온도 캘빈 값 뿐만 아니라
Green이나 Magenta같이 Tint 값도 같이 알려주기 때문에 광원의 색온도를 정확히 일치 시킬 때는
아주 유용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헤드들 간에 서로 다른 색온도 때문에 아무리 QP나 Graycard로 WB를 잡는다 하더라도
색온도가 다른 여러 개의 헤드들을 사용하게 되면 조명의 위치나 방향, 파워에 따라서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색을 표현하기가 힘든 것이다.
가령 예를 들자면 인물 쪽을 향해서 인물의 앞쪽과 뒤쪽에 각각 조명을 했다고 치면...
인물 앞으로 들어가는 조명을 기준으로 WB를 설정하면 인물 뒤쪽에서 들어오는 조명은 정확히 흰색이 아니라
노랗거나 푸른 끼가 돈다는 이야기.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모든 헤드들, 파워들, 리플렉터들을 전수검사(!) 하기로 결정.
구식 Speedotron에서 부터 로케전용 Elinchrom 모노라이트 까지.. 총 십수 개의 Electronic 헤드와
여러 가지 종류의 리플렉터(반사갓), 뱅크(소프트박스), 그리고 4800W에서 400W의 파워팩까지..
몇시간에 걸쳐 모두 다 일일이 꽂아가며 컬러미터로 색온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
'아 같은게 거의 없구나!' 하는 깨달음만 얻었을 뿐.. 현실적으론 전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인즉...
A. 헤드 종류(=플래시 튜브)마다 색온도가 다름.
B. 같은 브랜드, 같은 종류의 헤드라 하더라도 연식과 보관상태, 플래시 튜브를 보호하는 유리막의
코팅종류(ex-UV코팅인지 클리어코팅인지)에 따라서도 다름.
C. 같은 헤드라 하더라도 물려 있는 파워팩에 따라서도 다름.
D. 같은 헤드, 같은 파워팩이더라도 설정된 파워에 따라서도 다름. (맥시멈-미니멈 간에 평균 2~300K)
E. 같은 헤드, 같은 파워팩, 같은 파워라 하더라도 리플렉터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름.
F. 같은 헤드, 같은 파워팩, 같은 파워, 같은 리플렉터라 하더라도 리플렉터의 연식, 보관상태에 따라서도 다름.
G. 위의 같은 조건들을 대충 고려해서... 비슷한 캘빈 도의 헤드를 두개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미세한 Tint차이가 발생.
이쯤이면 뭐 속된말로 GG
결국은 평균치를 낸 다음에 유난히 노란끼(앰버)가 많이 도는 헤드와 푸른끼(블루)가 많이 끼는
헤드를 제외하고 (500~800K이상) 헤드들 간에 비슷한 그룹 군을 만들어 되도록 같은 그룹 군끼리
사용하는 걸로 마무리.
아이고.. 두야...






























댓글
읽기만 해도 아이고 두야...
2010/02/26 17:00
그룹군으로도 나눠둬도 아주 수월하지 하지만 나중에 시간지나게 되면 걍 섞어 쓰게 된다능 ㅠ.ㅠ
2010/03/07 17:02